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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더 좋은 아이패드 프로를 탐하게 되는가?

by labper M 2022. 4. 6.

사실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패드 프로급은 필요가 없다.

주로 사용하는게 유튜브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보거나..

아니면 만화를 보거나 소비적인 콘텐츠를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일테다.

나역시 마찬가지이고 주로 보는게 Acrobat으로 전자책을 보거나 잡지책을 읽거나 만화를 본다.

주로 보는것 위주다.

나는 아이패드 프로 1세대 9.7인치를 사용중인데 (이 아이패드를 구매하기 전에는 아이패드 에어2를 구매하면 더 이상 패드에는 관심이 없을 줄 알았다)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1세대는 아주 가볍다.

지금 나오는 대부분의 아이패드가 10.2인치 부터 시작하고 있고 9.7인치의 아이패드는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물론 더 작은 사이즈의 아이패드 미니가 있긴하지만)

아이패드 프로 4세대가 출시되었을때 부터 본격적으로 아이패드를 교체하고 싶었다.

120hz의 부드러운 화면을 나도 경험하고 싶었고 가끔 애플매장을 갈때마다 아이패드의 화면을 쓸어 넘기기도 하고

무게를 들어보기도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을 경험해본다고 실사용할때의 느낌을 경험할 수는 없을꺼다.

그래서 실제로 몇달 동안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해보고 싶다. 

 

하지만 막상 아이패드를 구매한다고 해서

내가 지금 사용하는 아이패드의 패턴에서 크게 달라질꺼라고 보진 않지만

뭔가 달라질꺼라는 기대를 가지고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낸다.

애플펜슬2를 사용하면 좀 더 그림을 그리고 빠른 속도의 M1칩을 장착한 아이패드로 루마퓨전을 구매해 영상도 편집을 하고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았던 메모앱을 적극 활용해서 애플펜슬도 적극적으로 이용해볼테다 라는 생각을 하지만

결국 지금 사용하는 패턴대로 사용할게 뻔하다.

 

 

그냥 지금 사용하는 아이패드가 지겨운거다.

그래서 바꿔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억지로 만들어내고 있는거다.

내가 만든 합리적인 이유중 하나는 지하철에서 이용할 때 테더링으로 사용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유심을 장착할 수 있는 

셀룰러 모델의 아이패드를 구매해서 지하철에서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얼마나 사용하게 될까? 기껏해봐야 유튜브 조금 더 보거나 아이패드로 카카오톡을 이용하겠지만

결국 지하철에서는 아이폰이 더 가볍고 편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점점 아이패드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들게되고

기껏 셀룰러로 구매를 했지만 막상 셀룰러를 사용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걸 깨닫게 될것이다.

한번도 셀룰러 아이패드를 사용해본적은 없지만 내가 사용하는 패턴으로는 정말 이렇게 될것같다.

 

애플 아이패드 9세대 셀룰러 가격

내가 사용하는 패턴과 진짜 셀룰러 데이터를 이용하고 싶다면

최근에 출시된 아이패드 9세대 셀룰러 모델을 구매하는게 가장 합리적이긴 하다.

64기가의 적은 용량이긴 하지만 가볍고 A13 바이오닉 칩을 사용한다. 

아이패드 프로 1세대 9.7인치가 A9X 칩인가? 이것보다 4세대나 더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니

내가 사용중인 패드보다 더 빠르게 작동되겠지

지금 가지고 있는 애플펜슬 1세대도 호환이 가능하고

acrobat, 카카오페이지, 유튜브 모두 충분히 사용가능한 스팩이다.

아이패드 셀룰러를 구매해야 한다면 이거면 진짜 충분하다.

지금 128기가 용량을 사용하지만 안쓰는 앱들 지우고 사진 바로바로 정리하면

64기가도 충분하다 모자라면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면 되고..

 

 

아이패드 에어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M1을 장착하고 나왔다.

굳이.. 이 모델을 구매하려면 

차라리 아이패드 프로11인치를 구매하는게 더 합리적일것 같다.

쿠팡같은 사이트에서 아이패드 프로 11인치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까.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가격

1,199,000원

거의 120만원이고 여기에 애플펜슬2도 구매해야 하니

130만원대다.

아이패드 9세대 가격보다 2배가 더 든다.

 

원래 아이패드 12.9인치 5세대 256기가 셀룰러 모델을 사전예약으로 구매하려고 했었다. 

가격은 170만원대.

지하철에서 12.9인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는데

볼때마다 너무 거대해 보인다.

물론 이동중이 아니라 집이나 작업실에서 사용하는대는 커다란 화면이 오히려 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지하철에서는 좀 과해보이긴 하더라.

그래서 절충안으로 11인치로 변경을 했는데..

그때 12.9인치를 구매했었더라면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지하철에서 12.9인치를 꺼내기가 어려웠을것 같고

막상 원래 계획보다 덜 사용했을것 같다.

12.9인치 아이패드로 제일하고 싶었던건 잡지책 읽기.

9.7인치 화면이 아닌 좀 더 큰 화면으로 잡지책을 읽고 싶어서 구매를 하고싶었다.

맥북프로에 사이드카로 보조 모니터로 쓰기도 좋을것 같고..

하지만 지하철에서는 어렵다.

아이패드 12.9인치는 당근에서 구매를 하든 해야지..

1세대나 2세대?

2세대는 40~50만원이면 구매가능한데..

또 생각해보면.. 중고는 뭔가.. 

 

 

결국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이왕이면 병이 시작된다!

실제로 팩트만 이야기하자면

당신에게 아이패드는 필요가 없고

필요하다면 아이패드9세대면 충분하다.

하지만 11인치 아이패드가 계속 생각나는건 '아이패드병'이다.

 

120Hz의 부드러운 화면

4개의 스피커로 나오는 빵빵한 사운드

miniLED를 장착한 5세대 아이패드의 1600니트의 피크 밝기

내가 사용하는 펜슬보다 더 좋은 애플펜슬2

더 큰화면과 빠른 속도

 

이런 새로운 기능을 써보고 싶다는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서 갖고 싶은것 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국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기로 전락될뿐이다.

더 좋은 아이패드를 구매한다고 해서 더 나은 생산적인 툴이 되지 않는다.

그냥 더 비싼 아이패드를 구매한거다.

당신이 생산적인 사람이 되지않는이상!

 

하지만 올해 새로운 아이패드가 출시가 될때쯤
또다른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고 있는 당신을(나를) 보게 될것이다.
당신은(나는) 아이패드 병을 가지고 있는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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