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읽을까?
도서관에서 주로 책을 빌리는데
항상 빌릴 수 있는 최대치로 빌린다.
물론 다 읽지 못하리란건 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방식의 하나라고 본다.
관심있는 책들을 몽땅 빌려다가 집에 쌓아놓으면
그게 약간 기분이 좋아진다.
(이건 쉽게 새로운걸 소유할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일종의 소유욕을 쉽게 이룬것 같아서?
어찌됐든 책을 빌려오면 읽는다
주로 출근할때 읽긴하는데
어떤날은 읽혀지지도 않는데
반납일에 쫓겨서 의무적으로 읽기도 한다.
(읽는다는 것은 좋은거 아닌가?...)
하지만 나는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책을 읽고 있는건지 생각을 해보면
또 딱히 이유가 없다.
진짜 그냥 빌렸으니까 읽는것 같기도 하고..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호기심...
또는 뭔가 가장 생산적인 행위를 한것 같다는 자기 만족?
아니면 이렇게 책을 빌리고 읽는게 취미 같은걸까?
언젠가 부터
나의 시간은 생산적인 일이 아닌것들에 대해
죄의식을 갖게 된다.
그래서 자꾸 공백의 시간을 허용하지 않고
그틈새를 어떤 행위라도 해서 채워 넣으려고 한다.
그래서 쉽게 지쳐버린다.
쉬지를 못하고 누리지를 못한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책읽기를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왜 나에겐 여유가 없어졌을까?
왜 누리지 못하고 있을까?
...
이런 답을 구하기 위해 또 책을 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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